요즘 인기인 오징어 게임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논쟁 거리가 되었네요. 서경덕 교수 같이 국뽕 사상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래 기사에서 일본인들의 열등감이라고 주장하던데.. 저 개인적으로는 일본에서 식민지 조선으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ダルマさんが転んだ(다루마상가코~론다)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놀이 방식은 물론이고 음율도 단어수도 거의 같은데요. 이렇게 비슷한 거는 한/일 양국 중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겠죠.
그런데 식민지가 되기 전 조선은 철저한 쇄국정책을 폈고, 부산 왜관이나 조선통신사를 통해서 일본하고 제한적으로만 교류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일본과 교류하던 사람들은 다 어른들이고 공무원들이었겠죠.
그래서 당시 조선 공무원들이 일본에 아이들 놀이를 전해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 옛날에 일본에 출장도 가는 높으신 분들이 애들 놀이에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반면 식민지 시절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조선으로 건너왔고 자연스럽게 그 일본인들의 가족, 아이들도 건너왔을 테니 그 일본인 아이들이 노는 걸 보고, 또는 같이 놀면서 조선 아이들도 배웠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애들 놀이고, 이런 건 주변에서 보고 배워서 놀고, 또 친구들, 동생들에게 전해주니까요.
이런 주제로 예전에 블로그 글 쓰니까 신나게 악플이 달리던데... 그런 악플을 읽어 보면 무턱대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우기거나 시비나 거는 수준낮은 내용들이더군요. 저도 참 악플을 다 받아보네요.
서경덕 교수 말처럼 열등감에 절어서 히스테리 부리는 게 어느 쪽인지 참 궁금하네요. 여기서 이런 글 썼다고 이 포스팅에도 또 악플 달리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유래가 어디서 왔느냐, 어느 쪽이 원조냐가 중요할까요...?
이런 류의 논쟁이나 악플들을 볼 때 마다 웃긴 게, 애들 놀이가지고 우리가 원조라고 주장해서 원조가 되면 자존심이 막 높아지고 그런가요? 문화는 국경을 넘어 움직이는게 자연스러운건데 말이에요.
오징어게임 드라마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핵심 주제도 아닌데 말이죠.
오히려 저런 놀이의 원조를 오징어게임이라는 작품에까지 확대해석한 게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치자면 일본 오사카성은 백제한테 배워서 만든거고 한국이 원조다 하는 식으로 봐야 하는데,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얘기해 본들 이야기를 듣는 다른 사람들을 납득이나 시킬 수 있을까요?
어느 나라가 되었든 각자가 만들어낸 건 각자의 실력으로 평가하면 되는 거죠. 요즘 중국이 하듯이 아예 그대로 베끼는 건 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말이죠.
문화를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놓고 다양하게 생각해 보면서, 앞으로의 변화는 어떤 방향을 가질지,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보면 누가 원조다를 주장하기 위해서만 분석을 하고 무의미한 악감정의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 같아서,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히스테리를 부추기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한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드라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예능 74회 출연 부부 이혼 여부 정리 / 오은영 (0) | 2021.11.28 |
---|---|
내가 키운다 쥬얼리 이지현 가수 두번째 남편 자녀 등 정보 정리 (0) | 2021.11.12 |
에스파 윈터 국적 본명 아버지 과사 나무위키 등 정보 총정리 (0) | 2021.11.08 |
허성태 학력 러시아어 오징어게임 프로필 밀정 등 관련 정보 총정리 (0) | 2021.11.07 |
쥬얼리 이지현 가수 두번째 남편 결혼 자녀 등 정보 총정리 (0) | 2021.1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