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 볼게요. 모 회사에 지원해서 면접을 본 이야기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갑자기 헤드헌터에게 연락을 받고 회사 이름과 매출액 규모를 보고 '지원해 볼 만한 회사다'라고 생각해서 이력서를 제출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금요일에 헤드헌터가 전화를 하더니 다음 주 월요일에 면접을 보러 올 수 있느냐라고 묻더라고요. '아 이 회사 급하게 사람 뽑는구나' 싶어서 바로 면접 가겠다고 답했고 오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면접 후기를 한번 제가 써 볼게요. 그 회사는 제가 기존에 있었던 동종업계의 무역회사입니다.
무역상사인데 저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철강 쪽을 주로 취급하는 팀이었고, 그리고 아이템들이 다 제가 다 다뤄왔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이력서를 보고 면접 보자고 연락온 거겠죠??
그리고 회사명을 공개하기는 어려운데 그냥 한 10여년 전에 대기업 군에서 속했다가 그냥 지금은 대기업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뭐 그런 위치에 있는 회사인데요. 그래도 매출만 보면 약 1조 원 정도 되는 규모기 때문에 절대 작은 회사는 아니죠. 이 정도면 중견기업이라 해야 될까요? 대기업이라고 하기엔 직원 수가 약 80명 정도니까 애매하네요. 계열사들 다 합치면 대기업이라 할 수 있으려나..?
지금 제가 N잡러로서 일하고 있는데 주식이나 배달이 메인잡이고 지금 글을 쓰듯이 수익형 블로그 운영하거나 쿠팡 파트너스를 해서 근근히 먹고 살아가고 있는데 블로거나 쿠팡파트너스는 이제 막 시작한 수준이라 굉장히 부족하고 특히 쿠팡 파트너스는 아직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지도 감이 안 잡혀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게다가 또 최근에는 또 주식 시장도 안 좋고 시장이 안 좋을 때마다 정신없이 손해보면서 스트레스 받고 '아, 이 대로 계속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정신적인 충격, 고민도 심한 상황입니다. 방법을 좀 바꿔 보자라는 마음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블로그도 하고 쿠팡 파트너스도 하려고 한 거죠. 블로그, 쿠팡파트너스, 배달, 아, 주식도 마찬가지죠.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매일 할 수 있잖아요.
근데 이런 일들이 다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니까 문제인 거죠. 주식으로 돈 벌 때는 많이 벌었습니다만 주식으로 잃었다, 벌었다 실적이 널을 뛰고 있으니까 '이대로 괜찮은 건가..' 고민하면서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때에 동종업계의 무역상사에서 연락이 왔고, 회사 자체로만 놓고 보면 뭐 나쁘지 않으니까 일단 면접에 간다고 했습니다. 사무실도 집에서도 가깝고요.^^
사무실 건물에 도착해 보니까 역시나 큰 건물이더라고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진짜 많이 들어가 있을 만한 큰 건물. 이런 큰 건물에 들어가 보는 것도 엄청 오랜만이었죠. 대기업이 거래처면 가끔 이런 건물에 드나들었지만, 제가 다닌 회사 건물이 이런 큰 건물이었던 적은... 없네요. 이 건물 보다 좀 더 작은 건물에 다녔던 적은 있습니다. 거기도 대기업이이었고요.
예전 회사 다닐 때는 되게 오래된 호텔에 사무실이 있었고, 사무실 공사를 했을 때는 호텔 꼭대기층에 완전 텅 빈 공간에 테이블 몇 개 두고 일했었으니까요.
확실히 그런 데서 일 하다가 큰 건물로 딱 들어가고 게다가 사무실로 들어가니까 넓은 사무실에 사람들이 조용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역시 이런 사무실에서 일 해야 되는데, 이런 건물에서..'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 회사는 프런트, 출입증도 없고 호텔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서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면 그만이었는데 비교를 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역시나 대기업은 대기업이고 정말이지 중소기업이랑 엄청나게 다르구나고 느꼈습니다.
또한 인사과에서 면접자들을 맞이하는 여직원도 굉장히 예의 바르고 철저하게 안내해 주는 것도 되게 인상적이었구요.
사무실 앞에 도착해서 전화하면 알아서 나와서 딱 맞이해 주고 면접 들어가고 나올 때도 안내해 주는데.. 이런 걸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적응이 안됬네요. 저는 전 회사, 전전 회사 모두 작은 회사였는데 전혀 그런게 없었죠. 초인종 누르고 "면접 보러온 누구누구입니다" 그러면 문 열어주고 '알아서 들어 와라'는 식이고, 자리에서 "회의실 어디로 들어가서 앉아 있어라"고만 들었네요.
회의실 들어가서 코트를 벗고 딱 정리 하고 있는데 갑자기 면접관들이 들어와서 당황했었던 그런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나중에 퇴사할 때 들어 보니까 면접에서는 사람 뽑는 과정이 너무 주먹구구식이라서 화가 났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회사에 오래 있었네. 우리가 다 이끌어 왔네" 이런 쓸데없는 자부심으로 그냥 쓰잘데기 없는 허세나 부리고....
이런 수준 낮은 사람들 보다가 오늘 면접 본 팀장님을 보면 정말 젠틀하고 예의 바르게 그러니까 이직을 자주한 이유를 물어보시면서 제 자기소개서 있었던 마지막 멘트에 임팩트를 받고 세 번 읽었다고 젠틀하게 말씀도 해 주시고, 제가 "길게 얘기해도 됩니까?"라고 말하면서 "저는 이런 이런 일이 있어 가지고 갈등도 많았고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계속 겪었습니다"라고 좀 길게 얘기했는데도 다 들어주시더라고요. 게다가 적절하게 제 말을 끊어 주시는 거 보고(계속 말하면 면접 시간이 너무 길어지죠) '이 분 똑똑하시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게 대기업이구나' 그런 느낌.
역시... '머슴질을 해도 대감 댁에서 해야 된다'는 말이 이런 건가 봐요. 전에 강남 쪽에 있는 모 무역회사의 면접 봤을 때는 퇴시 이유를 말 할 때 좀 공격적으로 이전 회사를 디스 하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1차면접에서 떨어졌거든요. 이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정중하게 "제가 이런저런 억울한 일을 걷기 겪고 오히려 더 제가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스트레스를 견딜수없어 나온 겁니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저는 얼마든지 성실하게 일하고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라고 어필했고, 면접 들어온 팀장님이 사실상의 채용 전권을 갖고 있는 거 같았는데, 그 팀장님은 '상당히 나를 좋게 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어서 '이 정도면 2차면접은 당연히 간다'라고 느꼈는데 면접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인사팀에서 전화가 와서 "2차 면접이 이번 주 목요일 11시인데 그 때까지 오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는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에 떨어지면 N잡러로 다시 일하겠지만 만약 붙게 되면 주식이나 배달, 기타 등등의 비중을 줄이고, 말 그대로 부업 수준으로 돌려놓고 회사일을 메인 잡으로 하되 나머지 일들을 섞어서 계속 수입을 올리고,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그런 다음에 더 주식을 해서 불려 나가야 겠죠. 물론 주식은 더 안정적인 방식으로 해야겠죠.
만약에 이 회사에 붙는다면 주식은 최대한 우량주 위주로 차트를 계속 보면서 살만한 위치, 즉 낮은 위치에서 구매를 해야겠죠. 우량주 라면은 물리더라도 결국에는 오를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런 방식으로 주식을 하고 블로그, 쿠팡 파트너스, 배달일이나 프립 등산가이드 이런 일들 섞으면서 가처분소득을 늘려가고, 주식 공부, 쿠팡 파트너스 공부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일단 이미지가 좋네요. 잡플래닛에서 봤을 때는 좋다, 나쁘다 반반이긴 한데(그러니까 갑자기 누가 나갔겠죠), 그래도 뭔가 좀 가능성이 보인다고 해야 될까요? 일본 법인도 있으니까 여기서 일하다 보면 일본 법인도 갔다올 수도 있고요. 예전에는 해외 나갔다 오는 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이 나이 먹고 일본 나가서 가서 뭐 할 거야?' 이런 느낌?
근데 이건 아닌 거 같아요. 만약에 일본 내보내 준다면 당연히 돈을 더 받을 수 있는데, 당연히 나가서 돈 벌면 되는 거고 거기서도 얼마든지 뭐 한국폰 들고 가서 주식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합격한다면 당연히 입사할 예정이고, 오늘 면접에서 1년의 공백도 있고 전에 회사에서 대리로 퇴사했기 때문에 이 회사에 지금 제 나이 대의 직원들하고 동등한 대우를 해 줄 수 없다고 하셨는데 어쩔 수 없는 거죠.
기대도 안 하고 있고 메인잡이 생긴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부족한 돈은 제가 부업으로 메꾸면 되니까요.
지금도 이렇게 부업으로 블로그 글을 쓰고 있지만 부업을 꾸준히 해 가면서 부족한 월급만큼 더 벌고, 그 번 돈을
주식으로 불릴 거니까 뭐 상관 없습니다.
제가 앞으로 할 일은 목요일 면접은 사장님 앞에서 영어로도 면접 본다고 하는데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한다고 하네요.
따라서 영어 자기소개나 예상 질문들에 대해서 미리 파악하고 준비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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